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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소방서 119구급대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손정예
등록일
2020-04-30 23:32
조회수
23832
첨부파일
4월30일 새벽4시경 신원당아파트로 출동해주신 구급대원 3분께 감사인사드리며 죄송했다는 말씀도 전합니다. 치매4등급인 81세 어머니가 밤 11시경부터 새벽4시까지 계속되는 설사와 구토로 힘들어하시고 심한복통도 호소하셔서 어쩔줄 몰라하다가 고민 끝에 119로 전화를 드렸지요. 의식이 없거나 생명이 위중한 상태가 아니었지만 상황 설명을 들으시곤 바로 출동해주시겠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고 한결 맘이 놓였습니다. 저도 중증심부전과 희귀난치 심근병증으로 치료중이어서 호흡곤란 등 증상으로 두번이나 119 신세지고 입원하고 했거든요. 잠 한숨 못자고 어머니가 수없이 설사하신거 뒷처리하면서 저도 지쳐가는 중에 의사소통도 어렵고 기운이 빠진 어머니를 병원까지 모시고 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그 새벽에 달려와주신 구급대원 분들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런데 정작 어머니는 좀 진정이 되셨는지 병원 안가신다고 버티고, 구급대원분들을 마냥 기다리시게 할 수도 없고 해서, 제가 택시불러 병원갈테니 그냥 돌아가시도록 부탁드렸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저희때문에 낭비하고 헛걸음하게 만들었으니 정말 너무너무 죄송하더라구요. 괜찮다고 하시며 돌아가셨지만 오늘 하루 종일 마음에 걸려서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더 신중하게 한번 더 생각해보고 전화드려야겠구나 반성했습니다. 정말 위중한 분들을 놓치면 안되니까요. 죄송했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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