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금요일 오전, 태어나 처음 119라는 곳에 전화를 걸어야 했습니다. 초등학교 아이가 집에 설치한 철봉줄에서 뚝 떨어져서 그대로 책상모서리에 부딪힌채 방바닥에 고꾸라져버렸습니다. 엄청난 굉음이 들려 방으로 가보니 아이는 미동도 못하고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제가 도움을 요청할 곳이라고는 119. 골절환자를 함부로 옮기면 더 큰일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아이를 일으켜 세울수도 없었습니다. 10분만에 119 대원 세 분이 들것을 들고 와주셨고, 아이는 바로 강건너 응급실로 가서 기부스를 했습니다. 새삼 우리나라 정말 좋다. 진짜 감사하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제 길가는 119 구급차만 봐도 이제 절을 하게 될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