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119 싸이렌 소리를 들을 때 마다
벌컥 설음이 복받혀서,
하소연이라도 해야 살 것 같은 마음에 글 올립니다.
촌각을 다투는 그 순간
그 흔한 싸이렌 소리 한번 안 울리고...
시골이라 어르신들이 많은데 놀라실까봐 울리지 못한다는 구급대원의 말,
아직은 살아 있었기에 그럴 수 있겠다 했는데...
두고 두고 제 가슴에 멍어리로 남아 있는 건
왜 일까요?
30분거리에서 출동했다는 119문자는
지금도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데...
그 문자를 볼 때마다 한적한 도로에서
2시간이 넘어 도착해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설명들...
그래도 되돌릴 수 없는 사고다 생각하고
마음을 다 잡고 또 다잡고 사는데
왜 이렇게 힘이 드는 건지...
평생 의사로 남의 아픔을 돌보며 살다 가셨지만
정작 본인 생사의 기로에서는
혈관에 주사 한번 못 꽂아보고
그렇게 몇 시간만에 운명을 달리하시고...
아직도 순천이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멍해집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제 안의 억울함은 사라지지 않으니
그저 매일이 괴로울 뿐 입니다.
이 글을 올리면 마음이 좀 풀어질까 했는데...
희망사항이었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