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 퇴근할 무렵,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기렌지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잠이 들어, 음식물 탄 가스를 마셨다는 겁니다.
급히 집에 돌아가보니,
아버지는 들 것에 실려 막 앰뷸런스에 오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가스로 인해 인사불성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버지를 도와주려는 소방대원분들을,
자신을 납치하려는 사람들로 오해하여 몸부림을 치고 계셨습니다.
제가 아들이라며 아버지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아들도 몰라볼 정도로 정신이 없으셨습니다.
그 와중에 소방대원분들은 몸부림치는 아버지를 진정시키며
몸상태를 수시로 체크해주셨고,
아들도 진정시키기 벅찬 상태인 아버지를
차분하게 돌아가면서 돌봐주셨습니다.
응급실이 잡히지 않아,
집 앞에서 30분 가까이 대기하고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동하는 내내
계속 아버지가 진정하지 못하시어
대원분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불가피하게 힘을 써야 하는 상황임에도
아버지가 허리를 다친 상태로 보호대도 착용하고 계셨기 때문에
아버지가 다치는 일이 없도록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뭐라도 사례를 해드리고 싶지만,
요즘은 작은 음료수 하나도 안 받으신다고 들어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 감사한 마음을 전해봅니다.
그때는 경황이 없어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 드렸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대원분들이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