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저녁 7시쯤 옥돔 가시를 삼켜서 서산 병원에 갔더니 빨리 큰 대학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는 서산에서 살고 계신 친정아빠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살고 있는 분당 주변의 20여곳 병원 응급실에 전화를 해 보았으나 연락이 안되는 것은 물론 의료진과 장비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습니다.
그래서 남동생이 서산 119에 신고하여 7시 40분쯤 119를 타셨다고 합니다.
서산에서 출발하여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할지 정하지 못하고 해미 IC에서 1시간 이상 대원들께서 병원 응급실에 연락하여 병원을 찾으셨다고 합니다.
다행히, 용인의 세브란스병원으로 가게 되어 9시쯤 출발하여 10시쯤 응급실에 도착하셨습니다.
병원에서도 한참을 대기하다 CT와 내시경 찍고, 새벽 1시쯤 가시를 빼고 이틀 입원하여 치료 후 24일 월요일 오후 무사히 퇴원하셨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도 환자의 안위와 경과를 살뜰히 챙기시고, 고맙다는 엄마의 말씀에 손사래를 치시며 응당 해야 할 일을 하셨다는 대원님들!!
그리고 월요일 아빠에게 괜찮으시냐고 전화까지 하셨다는 대원님들,
당신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아직은 참 살기 좋은 복지국가구나'라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날 저녁 얼마나 놀라고 가슴을 뜰어 내렸는지....
부모님을 대신해서 딸내미가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용인 세브란스 내과 당직쌤께도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