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월7일 등산을 혼자 하면서 내려오다 넘어지면서 손바닥을 짚었어요.
순간 손목이 욱신욱시 하는것 같더니 힘이 안들어가고 이건 부러지거나 잘못되었구나
싶었어요.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을 하다가.
삼십몇년을 살면서 다쳐서 119 신고한건 처음이었어요.
제 첫마디가. '죄송한데...'였어요.
코로나 때문에 바쁘고 힘든신거 아는데 저라도 귀찮게 하면 안되는데...
암튼 중앙에서 신고 받고 가까운 119로 인계해주신것 같은데.
여러곳에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중 한곳 여자분이 들것이 필요한지 어디가 아픈지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들것은 필요 없다 팔목이 다쳐서 움직일 수가 없다' 라고 했더니
다리는 안다쳤죠? 다리는 괜찮으니 걸어서 내려올수 있잖아요. 라고 하더라고요.
어쨋든 결국 혼자내려왔어요. 거의다 도착할 때쯤 전화와서 '다 내려오셨냐. 거의도착하면 연락주시라
그럼 출동하겠다' 하시더라고요. 화가났지만 '가까운 병원만 안내해주시라 내차 타고 가겠다' 했네요.
물론, 등산으로 한시간 남짓하는 곳까지 구하러오는 것 까지 힘드시겠죠.
근데 저는 수술을 하고 한 달이 넘게 계속 기억이 납니다.
대처가 그것뿐이었는지...
그분은 걸을때 팔은 안 흔들며 걸으시는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난생처음 사고에 도움을 청했는데 이런식의 결과에 119의 대처는 이런거구나...
라는걸 깨달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