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에 어떻게 사고수습이 됐는지는 모르겠으나 남편은 119 신고 후 오시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하더라구요. 매연이고 뭐고 불 부터 잡아야하겠다는 생각에 옆집, 윗집 소화기까지 다 빌려(3.3kg)서야 불을 껐다하더라구요. 구급대원 높은 분으로 보이는
분이 초기진압 정말 잘 했다고 아파트라 불길 번지면 더 큰 일 날뻔 했다고 하셨어요. 혹시나 하는 맘에 닥트 위로 빨려간 불씨가 윗집에 옮겨붙었을까봐 점검 부탁드리고 한 숨 돌리는데 보니까 소방차다 9대는 와 있는거 같더라고요. 큰 불이 안 나서 다행이었으나 너무 많은 분을 오게 한건 아닌지 죄송스러웠습니다.저는 전화로 대충 상황을 듣고 1층에 있는데 지나가는 소방관이 ‘아씨 허위신고네’ 하고 가시더니 지나가는 주민이 어디 불
났냐고 묻는 질문에 ‘허위 신고라고’ 하고 돌아 가시더라구요..저희가 신고한게 잘 못한건가요?이 난리로는 신고하면 안 되는걸까요? 그 말을 들으니 자괴감이 듭니다. 20층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신건 아는데 꼭 그런 말을 하셨어야 할까요? 어제부터 저희집은 불말가루와 연기때문에 아직도 청소 중입니다. 한 걸음에 달려와주신 그 외 소방대원님 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