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 어제 동해시 청옥산 정상 하산하다 랜턴이 없어 1/2 남은 하산길에서 어둠이 내려
급하게 119 신고했던 등산객입니다.
평소 혼등도 잘다니고 자신만만하게 다니다 랜턴이 없고 너무 긴 산행으로 하산불가하여
전전긍긍하다 신고할까말까 고민하다 결국 스스로 119 구조대에 신고했습니다.
혼자 산에 있다보니 핸드폰 베터리도 44퍼센트 남아 무서운 마음과 급한 마음에 도움을 받게 됐습니다
정말 빨리 도착해주셔서 1시간 40분 정도 혼자 있었는데
귀신 나올거 같고 점점 기온도 떨어지고 모든 소리가 무서워서
소방대원분 개인 연락처에도 문자 보내고 전화도 드려 안정 찾으려고 했습니다.
청옥산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에 부족하고 최근 1주일 전에 설악산 오색코스 원점 회구 8시간하여
충분할것이다 판단하고 랜턴을 안챙긴 저의 부주의가
더 위급한 누군가를 도와줘야 되는 시간일지도 모르는데
저를 위해 출동도 해주시고 민간 의용대 대원분들도 너무 많이 오셔서
다친곳 없냐, 춥진 않는지, 물부터 챙겨주시고 비상식량도 챙겨주려 하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하고 한편으로 정말 죄송했습니다.
얌전히 그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대원분들 만나 산에서 하산할때
마음에 안정도 되고 누군가의 돌봄을 받아 덕분에 안전하게 하산했습니다.
주차장에 있던 제 차 앞까지 내려주시고 조심해서 올라가라며 인사해주셔서 동해 소방서에 한번더 감동받았습니다 |